SCEWC 2024, 자율주행·친환경 기술로 미래 스마트시티 비전 선보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엑스포인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콩그레스(SCEWC 2024)'가 11월 5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며 전 세계 130여 개국에서 1100개 이상의 도시와 기업들이 모여 스마트시티의 최신 기술과 비전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행사 규모는 전년 대비 약 1.6배로 확대되었으며, 자율주행, 친환경 에너지, 데이터 기반 도시 관리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한 혁신 기술들이 전시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바르셀로나를 비롯한 주요 국가들이 이번 엑스포에서 어떤 스마트시티 기술을 강조하고 있는지, 각국의 기술 동향과 주요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바르셀로나, AI와 슈퍼컴퓨터 활용한 스마트시티 모델 제시
스마트시티의 선도 도시로 손꼽히는 바르셀로나는 이번 SCEWC 2024에서 도시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 구축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바르셀로나는 도시 전역에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설치해 공기질, 소음, 폐기물 등 다양한 매개변수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민 생활의 질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르셀로나는 2005년에 설립된 '바르셀로나 슈퍼컴퓨팅 센터(BSC)'를 통해 AI 기반 스마트시티 조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BSC는 유럽 내에서도 손꼽히는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도시의 기초과학, 기후 변화, 에너지 문제 등 복잡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시뮬레이션하여 스마트시티 관련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이와 같은 데이터 기반 접근 방식을 통해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마드리드,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 도입
마드리드는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스마트 조명 시스템을 도입해 도시의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태양광 패널을 활용하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촉진하고, 도시 내 에너지 소비를 최적화하여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마드리드의 스마트 조명 시스템은 어두운 시간대에만 가로등을 자동으로 조절하여 에너지를 절감하며, 시민들이 밤에도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러한 스마트 조명 기술은 에너지 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 교통·수자원·에너지 관리 기술로 스마트시티 성장 가속화
중국은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급속한 성장을 보이며, 이번 엑스포에서도 다양한 스마트 인프라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중국 스마트시티 시장은 연평균 14.5%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3년 시장 규모가 약 8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중국은 교통, 수자원 관리, 에너지 관리 시스템에 중점을 두고 상하이와 선전 등의 주요 도시에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엑스포에서 중국은 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는 자율주행 기반 교통 관리 시스템과 데이터 센터 인프라,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을 전시했습니다.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가 주도한 이번 전시에서는 중국의 주요 기업들이 참가해 스마트시티 기술을 통한 도시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인도, 친환경 교통망과 도시 안전 시스템 구축
인도 역시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 약 28조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교통과 디지털 인프라, 도시 안전 시스템에 집중 투자를 하며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 중입니다. 특히 전기차(EV)와 지능형 교통 시스템을 중심으로 친환경 교통망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도시 내 대기 오염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현재 약 7000여 개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중 약 70%를 완료한 상태로, 2030년까지 연평균 17.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도는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교통 수단을 적극 도입하여 교통 체계를 개선하고, 도시 내 공기 질을 높이는 등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비전2030과 네옴시티 프로젝트로 주목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번 SCEWC 2024에서 대규모 전시관을 조성해 자국의 스마트시티 비전과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선보였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비전2030'을 목표로, 네옴시티를 비롯해 여러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사우디데이터인공지능청(SDAIA)이 참여한 이번 전시에서는, 스마트 인프라와 데이터 관리, 자율주행 기술 등 미래 도시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서울디지털재단 강요식 이사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 간의 협력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의 스마트시티 기술이 사우디아라비아의 다양한 프로젝트에 활용될 수 있는 기회를 기대했습니다.
SCEWC 2024의 주요 기술 동향과 전망
올해 SCEWC 2024는 지난해 대비 규모가 30% 확대되었으며, 다양한 국가와 기업들이 참여해 미래 도시의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회전형 태양광 가로등, 자율주행을 활용한 교통 관제 시스템,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등 혁신적인 기술들이 전시되며, 스마트시티 구축에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이 소개되었습니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와 데이터 기반 관리 기술이 강조되었으며, 이를 통해 도시의 지속 가능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이 제시되었습니다.
스마트시티는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효율적인 자원 관리와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목표를 지니고 있습니다. SCEWC 2024에서 선보인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들은 각국이 직면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길을 제시합니다.
SCEWC 2024는 자율주행, 친환경 에너지, 데이터 기반 도시 관리 등 미래 스마트시티의 기술 트렌드를 한눈에 보여주는 행사로, 글로벌 도시들의 기술 각축장이 되었습니다. 이번 엑스포에서 선보인 다양한 솔루션과 혁신 기술들은 각국이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스마트시티는 기술을 통해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SCEWC 2024에서 제시된 기술과 비전이 향후 글로벌 스마트시티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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